이는 전략적 협력과 인수합병 등 형태로 구체화되고 있으며, 특히 LCD패널 업체들 간 협력 이외에 패널기업과 TV 등 세트제조사와의 공조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안현승 사장은 “노트북과 모니터 등 이미 시장이 성숙한 IT용 LCD 분야는 세트제조사들이 과거 경험을 통해 패널을 확보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LCD TV 분야와 관련, 세트제조사들이 패널 조달에 따른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일 일본 소니 측은 “LCD TV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때문에 안정적인 LCD 패널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 이외에) 더 많은 파트너가 필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소니 합작사인 S-LCD를 통해 투자하면 생산되는 패널 물량의 50%를 양사가 나눠야한다”며 “삼성전가가 내부시장(캡티브마켓) 조달만으로도 빠듯한 40인치 이상 TV용 패널을 확보하기 위해 2단계를 단독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TV용 패널 수급에 어려움을 겪게 된 소니가 삼성전자 이외에 대만 AU옵트로닉스(AUO) 등과 8세대 LCD공장 공동투자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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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는 LCD패널 업계 6위인 대만 한스타와 지난달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LG필립스LCD 측은 “한스타에 910억원을 들여 지분을 투자함으로써 노트북과 모니터 등 한스타의 5세대 공장에서 생산되는 IT용 LCD패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는 8세대 공장 투자 등 시장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40인치 이상 TV용 패널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는 세트제조사인 일본 도시바로부터 폴란드 LCD 모듈공장 건설과 관련, 19.9% 지분투자도 이끌어낸 바 있다.
이 밖에 세트제조사로서 일본 마쓰시타는 지난달 히타치 캐논 등과 함께 3000억엔 이상을 들여 7세대 혹은 8세대 LCD패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으며, 도시바 역시 2009년부터 샤프의 10세대 공장에서 생산되는 TV용 LCD패널을 도입키로 하는 등 패널과 패널 간, 패널과 세트 업체들 간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편 LCD패널 업계 3위인 대만 AU옵트로닉스는 지난해 10월, 당시 업계 6위였던 콴타디스플레이(QDI)를 공식 합병하는 한편,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광전(SVA)은 일본 NEC와 함께 5세대 LCD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대만 프라임뷰인터내셔널은 현재 비오이하이디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