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새해 첫날 PR에 시달리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1.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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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매물, 만기일 이후 최대…건설株 강세 vs 통신株 급락

무자년 새해 첫날 코스피시장은 급락했다. 지난해말 지수를 1900대로 올렸던 프로그램이 매물로 쏟아졌기 때문이다.

2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말(12월28일)보다 43.68포인트(2.30%) 내린 1853.45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4조4109억원.

개장식 일정으로 오전 10시에 개장한 무자년 새해 첫 지수는 마이너스 출발이었다. 장중 내내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를 압박했다. 지난해 마지막 동시만기일(12월13일,1조660억원)이후 가장 많은 차익 매물이 쏟아졌다.



프로그램은 516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는 5387억원의 매도 우위였고 비차익거래는 22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배당락이후 차익거래를 꾸준히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배당을 노린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배당을 받은 후 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기관투자가는 4550억원의 순매도(오후 3시20분 기준)를 기록했다. 투신업계(-4901억원)과 연기금(-506억원)만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과 개인투자가는 각각 836억원, 3633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기엔 부족했다.



프로그램 영향권 아래에 있는 대형주는 2.40% 하락했다. 중형주도 2.23% 하락한 반면 소형주는 0.07% 내리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이명박 당선자의 대운하 건설 기대감으로 2.92% 올랐다. 반면 IPTV 법안 통과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자의 이동통신요금 인하 추진이라는 악재에 부딪혀 통신업종은 4.46% 하락했다.

현대건설 (30,950원 ▼200 -0.64%)은 5.90% 올랐고 대우건설과 GS건설은 각각 3%대의 강세를 보였다. 대림산업은 5.03% 상승했다.


IPTV 법안 통과로 KT (41,800원 ▲100 +0.24%)는 지수급락에도 불구하고 0.82% 올랐다. 반면 SK텔레콤 (57,500원 ▼900 -1.54%)은 배당 매력이 사라진 것에 이동통신요금 인하 추진으로 8.43% 급락했다. KTF도 3.29% 하락했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2.16% 하락했고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2.26%, 1.69% 내렸다. 현대차는 4.33% 내렸고 한국전력도 2.52% 하락했다. 국민은행도 2.75% 하락 마감했고 신세계도 2.07% 내렸다.



하이닉스는 4.24% 내렸고 삼성중공업은 2.74% 하락했다. STX팬오션은 6.19% 하락하면서 낙폭이 비교적 컸다.

오른 종목은 283개, 내린 종목은 534개였다.

현대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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