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는 '욕속부달(欲速不達)'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1.0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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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대비 눈높이 낮춰야…실적 호전·기관매수 종목이 대안-삼성證

삼성증권은 무자년(茂子年) 새해 주식시장을 사자성어로 '욕속부달'(欲速不達)이라고 표현했다. 큰 욕심을 내지 않되, 시장에 발을 담그고 희망의 끈을 갖고 있어야만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욕속부달은 '일을 서두르면 도리어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일 삼성증권은 "올해 주식시장은 다소 버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며 "다만 다수의 투자자가 움츠러 들 때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증시에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 이유로는 △ 미국 경제의 경착률 가능성 △ 세계 인플레이션 리스크 △ 신흥시장 주가 버블 논쟁 △ 국내 시장금리의 상승 등을 꼽았다.



반면 올해 증시에서 기대되는 요소로는 가계 자산배분의 변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에 따라 한국 증시가 구조적으로 진전됐다는 점과 중국의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 지난해 4분기 이후 올해 상반기 악재가 주가에 상당 폭 반영 된 데다 올해 증시에선 IT 자동차 은행업종 등 소외업종에 기대를 걸 만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시장흐름은 기존 박스권 구도의 연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 베팅보다는 실적·수급 측면에서 우위인 종목 중심의 매매전략이 유리하다"며 "지난해 4분기, 올해 상반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과 기관 선호 종목, 이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하는 종목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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