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2일(09: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대구지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매각대상 지분은 옛 대우계열사들이 보유중인 50%. 인수후보로는 현 최대주주인 미국 델파이를 비롯해 일부 지분을 갖고 있는 S&T대우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84년 대우그룹이 미국 GM과 50대50으로 투자해 대구 달성공단에 설립한 한국델파이는 대우그룹 해체 이후 미국 델파이(GM에서 분사된 회사)가 50%, 옛 대우그룹 계열사들이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주주간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회사 사정으로 연기됐다"며 "주주간 약정서를 체결한 뒤 이달중 매각주관사 선정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각작업이 시작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델파이 최대주주인 미국 델파이가 지난해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데 이어 법원에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면서 한국델파이가 매각대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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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델파이와 구 대우그룹이 50%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미 연방법원이 미국델파이에 대해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확정할 경우 한국델파이도 분리매각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매각되는 지분은 한국델파이 보유지분으로 국내외 기업들이 인수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보이는 곳은 S&T그룹이다. S&T그룹은 옛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정밀을 인수(현재 회사명 S&T대우), 대우정밀이 보유중이던 한국델파이 지분 8.94%를 갖고 있다.
승용차 부품 중심의 S&T대우와 상용차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S&T중공업을 보유중인 S&T그룹은 종합자동차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까지 인수해 '자동차부품 그룹'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미 델파이도 강력한 인수후보 가운데 한곳이다. 전 세계 델파이 계열사 가운데 한국델파이가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취득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
한편 한국델파이는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에 당기순이익 75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