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조적 도전으로 신시대 개척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7.12.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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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과정을 지나온 삼성 그룹은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그 중심 화두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 될 전망이다.

아직 비자금 특검 등 헤쳐나가야 할 시련이 많지만, 오는 2월 이명박 신정부 출범과 3월 그룹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과거를 털고 새로운 출발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38년 3월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이 올해 경영화두는 지난해 이건희 회장이 밝혔던 연장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신년 경영화두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다"며 "2007년의 경영화두를 2008년에 더욱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삼성이 경영화두를 만들면 이를 2-3년에 걸쳐 완성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를 통해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샌드위치론과 위기론으로 경각심을 일깨워왔다. 국내 기업의 산업경쟁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그 근간에는 무엇보다 기업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이제까지 1등이던 기업이 경쟁력을 잃는 순간 일류의 대역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한 후발주자가 순식간에 정상에 오르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도 이 경우 예외일 수 없다며,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주인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은 올해 창조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을 찾고, 그 시금석을 놓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수종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직후 '비자금' 사태가 터지면서 사실상 중단됐던 신수종사업 찾기는 삼성의 성장엔진을 찾는 작업이어서 주변 여건과 상관없이 멈출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 신수종 사업을 찾는 과정에서 단순히 생산력만을 높이는 20세기의 사고가 아닌, 마케팅, 디자인, 브랜드와 같은 소프트 역량이 한 데 어우러지는 복합 창조력을 강화하는 데 경영역량을 총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특히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3월에 큰 틀에서 삼성의 창조적 혁신을 예고하는 신플랜 등이 소개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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