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비자금 특검 등 헤쳐나가야 할 시련이 많지만, 오는 2월 이명박 신정부 출범과 3월 그룹 창립 70주년을 계기로 과거를 털고 새로운 출발의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신년 경영화두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이다"며 "2007년의 경영화두를 2008년에 더욱 완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 삼성이 경영화두를 만들면 이를 2-3년에 걸쳐 완성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샌드위치론과 위기론으로 경각심을 일깨워왔다. 국내 기업의 산업경쟁력이 점차 약해지고 있으며, 그 근간에는 무엇보다 기업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은 당시 "이제까지 1등이던 기업이 경쟁력을 잃는 순간 일류의 대역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한 후발주자가 순식간에 정상에 오르는 시대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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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이 경우 예외일 수 없다며,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주인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은 올해 창조적인 혁신과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삼성이 신수종 사업을 찾고, 그 시금석을 놓는 시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수종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한 직후 '비자금' 사태가 터지면서 사실상 중단됐던 신수종사업 찾기는 삼성의 성장엔진을 찾는 작업이어서 주변 여건과 상관없이 멈출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 신수종 사업을 찾는 과정에서 단순히 생산력만을 높이는 20세기의 사고가 아닌, 마케팅, 디자인, 브랜드와 같은 소프트 역량이 한 데 어우러지는 복합 창조력을 강화하는 데 경영역량을 총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특히 창립 70주년을 맞이하는 3월에 큰 틀에서 삼성의 창조적 혁신을 예고하는 신플랜 등이 소개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