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하려면 브릭스펀드" 41% 응답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1.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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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증시 설문조사] 중국펀드 인기도 여전...아세안펀드도 추천

증시 전문가들은 2008년에는 해외펀드 가운데 '브릭스 펀드'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중국펀드와 아시아지역 분산투자펀드 등이 브릭스펀드의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머니투데이가 2008년 무자년을 맞아 각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증권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83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76명(41.5%)이 1순위로 '내년에 가장 유망한 해외펀드'로 브릭스펀드를 선택했다.



브릭스펀드는 브라질과 러시아, 중국, 인도에 분산투자하는 펀드. 전문가들은 브릭스펀드를 고른 이유에 대해 '여전히 성장가능성 높은 매력도 높은 지역'임을 강조했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브릭스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45%가까운 수익을 냈다.



브릭스펀드의 대표격이면서 순자산액이 4조4000억원에 이르는 슈로더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 A- 1'은 지난해 연초 이후 50.4%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2006년 말 1000만원을 넣은 투자자는 자산이 1500만원이 넘게 불어난 셈이다.

하나UBS운용의 '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 1'과 신한BNPP운용의 '브릭스주식재간접 1'도 각각 지난해 연초 이후 43.9%와 40.2%의 수익을 작성했다.
"해외펀드 하려면 브릭스펀드" 41% 응답


브릭스 지역은 올해도 천연자원 등을 기반으로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경제성장도 두 자릿수를 이룰 것으로 예상돼 관련펀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응답자들은 진단했다.


2007년 하반기 조정으로 잠시 주춤거리고 있는 중국펀드도 응답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중국펀드는 전문가들 59명(32.2%)이 올해 유망펀드로 꼽았다. 10월말부터 중국당국의 견제로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며 펀드 수익률도 게걸음을 걷고 있지만,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중국경제는 기업 이익의 성장세가 2008년에도 긍정적이며 내수 소비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조만간 증시의 반전과 관련 펀드도 수익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시아지역 분산투자펀드(아세안펀드)도 17명(9.3%)의 전문가가 유망펀드로 낙점했다.

2008년에도 아시아지역의 성장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해외펀드 하려면 브릭스펀드" 41% 응답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내다본 올해 해외펀드의 적정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2007년에는 중국펀드와 브릭스, 인도펀드 등이 연초 대비 50% 넘는 고수익을 작성했다. 그러나 2008년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많다.



183명의 응답자 중 48명(26.2%)이 한 해 동안 10~15%미만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점쳤다. 이어 45명(24.6%)은 15~20%미만의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0~30%미만의 수익을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자는 40명(21.9%)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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