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임금자, 최진우 연구원은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결산서 분석'을 통해 2006년 공단 직원 1인의 평균 연봉은 4798만원으로 우리나라 근로소득자 평균 연봉인 3050만원보다 57.3%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재정흑자가 발생할 경우 재정위기에 대비해 준비금을 적립해두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만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일산병원은 스스로의 힘으로 적자를 해소할 가능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단은 더 많은 모델병원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민의 보험료를 털어 직영병원을 추가로 설립하려하는 등 산하조직을 늘리는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공단의 방만한 경영에 대한 대책으로 외부감시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가입자에 회계장부열람권을 주고, 회계법인이 정기적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보험료 징수 등의 업무를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최근 무산된 국세청에서 4대보험의 징수를 통합 처리하는 정책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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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보험자체제로 전환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보험자시장 내의 경쟁을 살려 공단의 보험재정의 효율적 운용을 가능하게 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연구원은 "현 단일보험자체제 하에서는 공단 스스로 효율성을 추구할 유인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