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다국적 제약사의 사회공헌활동 중 두드러진 현상은 '감성 케어'다. 치료를 위해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여름에는 경기 양평에서 '초록산타-사랑의 당뇨학교'를 열어 가정형편 때문에 가족여행이 쉽지 않은 소아환자와 가족을 초청했다. 환자와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전문가의 당뇨 관련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전 직원이 희망샘 장학생을 초대해 케이크를 만드는 크리스마스 파티, 연극 만들기와 공연관람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직원으로 구성된 '키다리 아저씨 봉사대'를 발족, '놀이공원 가기', '영화보기'와 같이 장학생과 함께하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를 간염퇴치 명예대사로 위촉한 '간염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콘서트(강동석의 희망콘서트·사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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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는 올해 국내 처음으로 일반인이 아닌 환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기획했다.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이란 제목의 이 사진전에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우영씨가 환자와 환자 가족, 의료진의 모습을 촬영한 3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지난 6월 시작된 전시는 서울 부산 전남의 대학병원과 정부 기관 등 환자와 의료 관계자가 있는 현장을 순회하며 반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전시와 함께 노바티스는 의사가 직접 의료현장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모하는 '노바티스 포토에세이 콘테스트'를 열어 성금 1000만원을 한국복지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공모전 수상자가 상금의 절반을 내놓고 회사측이 같은 금액을 추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질병치료에는 정서적인 측면도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한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며 "환자들의 호응이 매우 높고, 회사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직접 참여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