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실무형 인수위, 정치인 가급 배제"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7.12.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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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후 첫 기자회견..."북한에 필요한 지적은 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조만간 구성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관련 "실질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실무형 인수위로 구성하되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 당선 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년 만에 정권이 바뀌는 데서 오는 혼란을 줄일 수 있도록 실질적인 인수위를 꾸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노무현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노 대통령도 정권 인수인계가 준비됐고 완벽하게 인수인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기존의 공직자들에게 과도기에 더 열심히 해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안정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설득을 시켜서 실질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인수위를 구성하겠다.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차기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 이 당선자는 "이제 새 시대는 낡은 사고를 버리고 미래를 향해 국민이 좀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일을 하는 실용적 창조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정책을 비롯한 외교 정책에 대해서도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실용주의를 하겠다. 남북 협력도 가장 중요한 현안인 북핵폐기가 돼야 진정한 남북 경제교류가 시작될 수 있다"며 실용외교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남북 문제에 있어 무조건 (북한에 대한) 비판을 꺼릴 것이 아니고 애정어린 비판이 국민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앞으로) 하겠다"며 "과거 정권이 북한 비판을 삼가고 비위를 맞추던 것은 변화될 것"이라고 말해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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