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부문 '막강人라인' 구성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7.12.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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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억대 클럽등 성과달성 체제 구축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새해 인사를 통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에 막강한 '人라인'을 구축했다.

통신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아온 남영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LG전자로 영입하고 올해 사업성과를 올린 MC사업본부 주요인사들을 승진시켜 전진배치한 것이다.



이는 내년에 세계 휴대폰 시장에 1억대를 팔아 글로벌 '톱 5'의 위상을 굳히고 여차하면 4위인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4위 자리에 올라선다는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몸 만들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남용 부회장이 LG전자의 지휘봉을 잡고 나서 시작한 사실상의 첫 작품 '뷰티폰'이 내년 본격적인 마케팅을 앞두고 있어 '뷰티폰' 사업의 성과와 후속작품을 연이어 만들어내기 위한 '조직 갖추기'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산업 전문가 영입..MC사업본부 위상 강화

우선 LG전자는 지주회사 LG에서 통신 및 서비스계열사의 사업전략 분석 및 미래 성장엔진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 남영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영입했다.

신임 남영우 사장은 LG그룹의 통신 시스템 전문회사였다가 LG전자로 합병된 LG정보통신 출신이다. LG정보통신이 LG전자로 합병된 이후에는 국내 최대 규모 인터넷 데이터센터인 KIDC의 사장을 역임한 뒤 LG텔레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당시 LG텔레콤 사장이었던 남용 부회장과 합류한 일이 있다. 이번에 LG전자 사장으로 영입되면서 다시 남용 부회장과 결합하게 되는 것.


통신 시스템에서 인텟, 통신 서비스까지 두루 통신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 남영우 사장은 LG전자에서 동남아시아와 서남아를 포함하는 아시아지역사업본부장을 맡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 및 매출 활성화를 담당하게 된다.

LG텔레콤에서 전문경영인의 자질을 갖춘 남용 부회장에 이어 통신 전문가 남영우 사장의 영입으로 MC사업본부의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게 LG전자 내부의 분석이다.



◆올해 성과올린 임원들 대거 승진..내년에도 '기대'

LG전자는 올해 MC사업본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임원들을 대거 승진발령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인사를 올해 인사의 특징으로 내세웠다는 설명이 정확히 들맞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내년에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회사의 바램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MC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곽우영 상무는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개발해낸 주인공. 여기다 LG전자가 원가절감을 위해 강력히 추진 중인 플랫폼 기반 휴대폰 개발 체제를 구축해낸 인물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MC상품기획팀장을 지낸 배원복 상무는 터치패널 휴대폰을 연속으로 기획해 LG전자 휴대폰이 세계적인 휴대폰 흐름을 선도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내년에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인 휴대폰 디자인을 개발할 임무를 받고 디자인경영센터장에 임명됐다.

MC사업본부 전략구매팀장을 맡고 있는 송대현 상무도 구매혁신을 통한 사업경쟁력 확보와 다양한 직무경험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 중국 텐진법인장을 맡게 됐다.



(주)LG 조성하 경영관리팀장(상무)은 LG전자 및 전자계열사의 사업 전략 및 업적에 대한 철저한 분석능력을 발휘한 성과를 인정받아 LG전자로 전입해 MC한국사업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초콜릿폰', '샤인폰' 등 과거에 만들어 놓은 히트상품 외에 남용 부회장 지휘로 태어난 첫 전략 휴대폰 '뷰티폰'이 이제 막 시장에 선을 보이고 드라이브를 시작하고 있다.

이 전략제품을세계시장에서 어떻게 히트상품으로 만들어내는가는 이제 막 구성된 새로운 MC사업본부 '망강 人라인'의 과제다. 이들이 올 연말 어떤 성적표를 받게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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