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단기 전망 우려 표명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2.19 13:53
글자크기

사상 최대 연간 순익 불구 신용경색 영향 미칠 듯

금융 시장을 강타한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가 18일(현지시간) 11월 이후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단기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음을 시인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32억2000만달러(주당 7.1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주당 순익 예상치인 6.59~6.64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8분기 연속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높은 순익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신용경색으로 메릴린치와 베어스턴스, 씨티그룹 등 다른 대형은행들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연간 순익으로는 전년보다 26% 증가한 116억달러(주당 24.73달러)를 기록, 4년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양호한 실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의 주가는 1.27% 떨어진 30.38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뉴욕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데이빗 비니어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신용경색 사태 악화로 회사의 단기 실적 전망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비니어는 이날 실적 발표후 기자들과 만나 "11월 시장 상황의 어려움으로 4분기 실적이 상당정도 감소했다"면서 "골드만삭스가 사상 최대 순익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모기지 증권 관련 손실은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른 은행들에 비해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