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골드만삭스, 4분기 순익 기대이상

김유림 기자 2007.12.1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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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32억2천만달러..2% 증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신용 경색 위기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익이 전년 보다 2%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18일 4분기 순익이 32억2000만달러(주당 7.0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 순익 주당 6.59~6.64달러를 가볍게 넘겨 8분기 연속 예상 보다 높은 순익을 내는 기록을 세웠다.

순매출은 107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 보다 14% 증가했다.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4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4.6%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 부문 매출 증가가 다른 부분의 완만한 증가세를 상쇄해줬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19억7000만달러로 전년비 47% 급증했다.



주식거래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과 M&A 관련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주식거래 매출은 25억9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22% 증가했고 M&A에 대한 컨설팅 관련 수입은 12억4000만달러로 무려 98%나 늘었다.

4분기 중 골드만삭스가 주관사로 참여한 기업 M&A는 금액으로 4179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배에 달했다. 골드막삭스는 M&A 주관 분야에서 7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채권과 환율, 상품 부문의 매출은 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4분기 순익 중에는 골드만삭스 계열사인 콘젠트릭스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14개 발전시설의 지분 80%를 8억달러에 매각한 것도 포함됐다. 이 매각으로 인한 세전 순익은 7억달러 수준이다.



자산운용부문 매출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25% 증가했다.

와코비아캐피털마켓의 더글라스 십킨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는 올해의 진정한 위너"라면서 성공요인을 타이밍에서 찾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발을 빼야 할 때와 아시아 시장에 적절히 투자할 때를 정확히 예측해 대응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도 "모기지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에 대비한 베팅으로 크게 영향받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씨티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프라샨트 바티아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은 신용위기 기간 동안 가장 뛰어난 투자은행임이 입증됐지만 주가에는 그런 프리미엄들이 이미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때문에 4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도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33배로, 베어스턴스의 1.6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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