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자 부인 김윤옥은 누구?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2.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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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김윤옥(61)씨는 1947년 3월 26일 대구에서 부친 김시구씨와 모친 최덕례씨의 6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친은 대구 지방의 평범한 공직자였다.

李 당선자 부인 김윤옥은 누구?


김씨는 대구 수창초등학교와 대구여중 대구여고에서 공부했다. 이화여대로 진학해 보건교육을 전공했다. 이 당선자는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김 씨를 젊은 시절 메이퀸으로 뽑혔을 정도로 미인이었다고 소개했다.



김 씨는 대학졸업 직후인 1970년 큰 오빠의 소개로 당시 현대건설 이사였던 이 당선자를 만났다. 당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담당하고 있던 이 당선자는 연애당시 한번도 약속시간에 맞춰 나온 적이 없었다고 한다.

회사일 때문에 변변한 데이트도 한번 못해봤다고 한다. 김 씨는 당시 어머니 최씨가 '대기업 중역의 부인이 되려면 참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는 가르침 덕에 결혼에 이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해 12월 19일 김씨는 이 당선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이 당선자가 결혼기념일을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해 자신의 생일날 결혼식을 하자고 했다고 김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

당시 이 당선자는 현대건설 이사였지만 결혼생활이 부유하지는 않았다. 이 당선자의 자서전에 따르면 마포에 있는 14평짜리 아파트에서 사글세로 신혼집을 마련, 3년동안 8번이나 이사를 했다고 한다.

李 당선자 부인 김윤옥은 누구?
세번째 이사부터는 아예 이삿짐을 모두 풀지 않고 필요한 것만 꺼내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워낙 가난한 집에 태어나 자수성가한 이 당선자가 당시까지는 월급이 전 재산인 생활이었기 때문.


김 씨의 내조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사례 하나. 이 당선자가 현대건설 부사장일때 간염에 걸렸다. 그런데도 이 당선자는 '일하다 죽겠다'며 병원에서 출퇴근을 할 정도로 무리를 했다고 한다.

당시 27세이던 김씨는 김씨는 야생장어가 간염에 좋다는 소문을 주변에서 듣고 한탄강에서 직접 장어를 잡아왔다. 결국 이 당선자는 간염에서 완치가 됐다. 그 정도로 적극적인 스타일이다.

이 당선자가 부르는 김씨의 별명은 '가정 내 야당'. 국회의원과 서울시장, 당내 후보 경선을 거치며 이 당선자는 항상 빡빡하게 일정을 잡곤 했다고 한다.

그러면 김씨가 나서서 "행사 스케줄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마라. 행여 사람들을 기다리게 하거나 못 만나는 상황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대 여섯 개라도 충실하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조언을 했다고 한다.

항상 조언을 하는 김 씨를 가르켜 이 당선자는 '가정 내 야당'이라고 불렀다. 김씨는 블로그에 "어느 누구보다 힘든 길을 가고 있는 남편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적절한 조언과 위안’ 이었다"고 썼다.

李 당선자 부인 김윤옥은 누구?
당내 경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김 씨는 이 당선자가 못지 않은 활약을 했다. 특히 김씨가 출연한 손수제작물(UCC) '이명박 X파일 시리즈'은 온라인 공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 동영상 포털에서 주최한 '만원의 만찬'에 출연, 능숙한 솜씨로 파전을 만들어 '뒤집기 부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또 개인 블로그 '가회동 이야기'를 통해 이 당선자의 소소한 일상을 시민들에게 전해 이 후보가 소탈한 이미지를 쌓는데 일조했다.

김 씨는 본선 기간 중 재래시장 등 이 당선자가 미처 찾지 못하는 곳을 방문하는 등 '그림자 내조'를 펼쳤다. 대선후보 선거운동 기간에는 강원도 원통, 홍천, 평택, 경상도 등을 찾았고, 원유 유출 사건이 있은 후에는 후보자 부인 중 가장 먼저 태안 현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김 씨는 재래시장에서 '이 후보의 작은 눈이 매력적' '이번에는 2번입니다'라고 말해 상인들의 웃음을 유도하는 등 이 당선자 못지않은 재치를 선거운동 기간 펼쳤다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중 여권에서 김 씨가 일반적 상식을 뛰어넘은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사용하고 수입되지도 않는 명품 손목시계를 찾다고 공격해 마음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국 핸드백은 사위들이 환갑을 기념해 선물한 것으로 밝혀졌고, 시계는 평범한 국산 시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생 김재정씨가 이 당선자의 맏형 이상은씨와 함께 자동차 부품회사인 다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 당선자의 재산관리인'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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