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에 나눠 투자하는 브릭스펀드는 '분산투자' 효과로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반면 전성기 때 1개월 수익률이 30%를 넘는 등 기세등등했지만 최근에는 마이너스 수익을 내며 지지부진하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브릭스펀드 7개의 1개월간 수익률은 5%를 웃돈다.
설정액 3조3554억원으로 브릭스펀드 중 최대 규모인 슈로더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는 1개월 수익률이 5.41%를 기록중이다. 하나UBS운용의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 1'와 '하나UBS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 1'은 같은 기간 수익률이 각각 5.07%와 5.03%를 작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릭스펀드를 구성하는 국가 중 중국 증시가 저조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수익률의 방어력을 발휘하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 연구원은 "브릭스펀드는 자체적으로 4개국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어 조정기에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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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50억원 이상 펀드 63개 가운데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펀드가 44개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달 월간 수익률이 -10%대를 뛰어넘는 펀드가 상당수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최저 -4~-5%대로 손실 규모를 줄이며 재상승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C)'과 한화운용의 '꿈에그린차이나주식 1(C1)'은 각각 1개월간 -3.97%와 -2.94%의 손실에 그치고 있다.
일부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내는 등 호조를 보이기도 한다.
메리츠증권 박 연구원은 "중국시장의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이 괜찮기 때문에 섣부른 환매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