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공장에 4억달러 투자키로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12.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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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러시아 국민의 사랑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러시아에 4억달러를 들여 완성차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대표 정몽구 회장)는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이 러시아 공장 건설 협력에 관한 투자의향서 조인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공장 건설 준비 작업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이날 조인식에 참석한 정몽구 회장은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러시아에 적합한 차를 생산, 러시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향후 현대차가 러시아 자동차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주지사는 "세계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차의 공장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상호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장에 총 4억달러을 투자해 연산 10만대 규모로 완성할 계획이다. 러시아 완성차 공장은 현대차가 만든 6번째 해외 공장이 된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정치 안정과 오일 머니 유입으로 경제 성장이 빨라지고 있으며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러시아 제2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우수한 인프라와 주 정부의 확고한 개방을 통한 개발의지가 맞물려 해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GM, 포드, 도요타,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현지 공장을 완성해 생산 중이거나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200만대 규모였던 러시아 자동차 시장이 내년에는 285만대, 2011년에는 350만대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러시아 시장은 향후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5년 러시아 수입차 시장 1위(8만7457대)를 기록했으나, 2006년에는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 포드에 이어 2위로 한 단계 내려갔었다.

지난 7월 러시아 직영 판매법인 설립 이후, 9월 이후 3개월 연속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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