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李 특검 피의자..수용자격없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7.12.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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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움직일 수 없는 증거앞에 잘못 시인"

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BBK특별검사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 후보는 특검의 수사대상일 뿐이고 수용여부를 논할 일체의 자격을 갖고 있지 않다"며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당 최재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현재 제출한 특검법안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며 한나라당과는 일체의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 후보의 특검 수용입장에 대해 "자기편의적이고 도저히 성립 불가능한 조건을 달았다"며 "범죄자이자 피의자인 이 후보는 특검 수용여부를 논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불손하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 후보는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의 수사를 밟게 되면 대선후보 자격으로 혹은 그 이상의 자격으로 법정에 서게될 것"이라며 "우리 헌정 사상 있을 수 없는 초유의 치욕적인 사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에게 더이상의 치욕과 모욕을 안기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후보가 사실상 특검 수용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시인한 측면이 있다"며 "이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앞에 스스로 굴복한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아울러 "정치검찰은 이제 탄핵의 대상이었고 특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상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검찰에 대해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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