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BBK 내가 설립' 동영상 공개"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2.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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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한 강연을 통해 자신이 BBK를 설립했다는 강연 육성이 공개됐다.

이 후보가 그간 BBK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펴왔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육성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대선 막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이 후보가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2시간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담은 CD 2장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 본인이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밝히고 있어 주목된다.

당시 이 후보는 "제가 요즘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설립중이고, 금년(2000년) 초에 BBK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며 "나의 사업목표는 설립 첫해에 수익을 내는 것이며, 벌써 지난 달(9월 말)까지 28.8%의 수익을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신문에 제가 증권회사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이렇게 신문에 났다"라고도 했다. 이 후보가 특강을 했던 시점의 하루 전인 16일에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에 각각 인터뷰 기사가 실리는데 BBK를 이 후보가 창업했다는 등의 내용에 대해 이 후보 모두 오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강연에서 "내가 오늘 박영선 MBC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영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당시 MBC기자였고, '경제매거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 동영상을 공개하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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