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昌 여론조사 '불신'vs李측 언론·전문가 '모독'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12.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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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昌 "여론조사 엉터리-거품 껴"...李측 "터무니 없는 주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한 목소리를 냈다. "여론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것.

정 후보는 13일 전남 목포역 광장 유세에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됐다. (표심은) 안갯속"이라며 "보수언론이 발표하는 결과를 믿지 말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거품이 끼어 있다"고 꼬집은 뒤 "100명에게 전화하면 15명만 받고 나머지는 끊는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에서 실시하는 ARS(자동응답방식) 조사에서 (제 지지율이) 처음으로 25%를 넘었다는 보고를 오늘 받았다"며 "바닥민심, 재래시장 민심은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은 이날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1.8%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정동영 후보 25.2%, 무소속 이회창 후보 15.6%,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6.6%로 그 뒤를 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당은 "직전(11일) 조사에서 49.3%를 나타냈던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한 반면 정동영 후보는 20.2%에서 5%포인트나 급상승했고, 20~40대 특히 30대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회창 후보도 전날 "요즘 여론조사 다 믿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여론조사 기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큰 신문들이 주관하는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라고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단호하다.

나경원 대변인은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대세론'은 요지부동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유력 신문의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 '전문가들이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는 다 엉터리'라는 이회창 후보의 발언은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나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의 주장은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사와 자타가 공인하는 유수의 여론조사 회사,실력이 검증된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국정실패세력을 심판하고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을 위해 '힘 있는 대통령'의 출현을 바라는 국민의 마음이 이명박 후보에 모아졌다"며 "이명박 후보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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