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녀의 날' 전문가 3인의 관전 포인트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2.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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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을 맞아 프로그램 순매도의 영향이 주가에 얼마나 충격을 줄 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조차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오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을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장 마감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히 맞선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오늘 주가가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흔들린다면 대형 우량주를 저점 매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들린다.



파생상품 전문가 3인이 말하는 세마녀의 날 관전포인트를 종합해본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도 연구원
세마녀의 심술이 심각하게 우려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은 5000억원 미만에 그칠 것이다. 이 정도 규모는 시장에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고 현물 주가에도 큰 악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



어제 스프레드가 -0.65 정도로 3월물 베이시스도 좋기 때문에 오늘 청산하지 않고 롤오버(이월)되는 물량도 어느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스프레드와 베이시스에 주목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
매수차익 잔고규모 6조7000억원 가운데 인덱스가 선물에서 현물로 갈아탄 것을 제외하면 순수 차익거래 매도물량 규모는 75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분석해 볼 수 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시장이 감내할 수 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 1∼3조원 규모의 대규모 순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단 스프레드가 강하게 올라가고 베이시스가 마지막까지 좋아야 충격이 최소화할 전망이다. 외국인 선물 포지션에 주목하며 마감될때까지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이월)를 위한 환경은 아직 절반의 완성에 그치고 있다. 12월/3월 스프레드가 매도 롤 오버를 자극할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3월 스프레드가격에 따라 정도는 유동적이지만, 오늘 만기충격의 규모는 대략 5000억~ 1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말 배당에 대한 메리트가 아직 남아있고 차근월물인 선물 3월물의 베이시스가 양호해 만기 이후에도 배당을 겨냥한 신규 매수차익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오늘 프로그램 매도로 지수가 흔들린다고 해도 만기이후 배당 기산일 이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면서 다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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