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펀드투자, 주식·브릭스 대세"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2.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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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펀드시장 전망'-메리츠證

메리츠증권은 12일 2008년에도 펀드시장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며 특히 주식형펀드와 브릭스 중심 해외 이머징시장 투자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식형펀드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증시 호황과 함께 채권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이어져 주식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초 채권형펀드 규모보다 작았던 주식형펀드는 두 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고 특히 올해 증가한 전체 수탁고의 94.7%를 주식형펀드가 차지한 흐름이 내년에도 유지된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펀드 전체 수탁고는 올해 대비 약 24% 증가한 369조원, 주식형펀드는 52.6% 증가한 162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펀드에서 주식형펀드 비중도 11월말 36%에서 내년말 44%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전히 간접투자시장에서 주식형상품 비중이 34% 수준으로 선진국(영국 71%, 일본 83.5%)에 비해 낮아 신규유입 여력이 크고 투자자의 위험자산 선호현상, 베이비붐 세대의 소득증가로 인한 자금공급 증가 등이 근거다.

박 연구원은 "실제 경제주체 계층인 35~55세 인구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2000년부터 국내 주식시장이 대세 상승기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들은 201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국내 증시 대세상승론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며 펀드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채권관련 유형펀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약세를 전망했다. 올해는 과잉 유동성 우려에 대한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정책, 주식시장의 활황, CD금리상승 등이 시중금리 상승을 유도해 채권시장은 전반적인 약세였다. 이같은 시장환경이 내년에 우호적으로 바뀌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이 예상한 내년 코스피지수 범위는 1700~2400이며 이에 따른 국내주식형펀드의 투자매력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타 신흥국 증시 대비 이익모멘텀이 우위에 있어 상대적 매력도가 높으며 전반적인 글로벌증시의 이익모멘텀 둔화가 근거다.

해외펀드는 올 연말 흐름과 유사하게 브릭스 중심의 이머징마켓으로 자금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펀드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변동성 확대로 기대수익률이 올해 보다 낮고, 이머징마켓 위주 투자방향성을 유지하되 국가별 차별성이 예상돼 분산투자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험분산을 위한 섹터펀드에 대한 투자는 소비재관련 펀드가 가장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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