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5~20%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법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7.12.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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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펀드와 위성펀드에 8:2 투자하는 러셀투자법

 최근 펀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별 상품에서 '자산관리'로 이동하면서 펀드 포트폴리오전략모델인 '핵심-위성'(Core-Satelite)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펀드오브펀드 전문회사인 러셀투자그룹이 사용하는 전략으로 자산의 60~80%는 주식과 채권에 절반씩 투자하고 나머지 20~40%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기타 펀드에 배분한다.

위험보완관계가 있는 지역과 펀드에 교대로 투자하는 것이 요령인데 연 15 ∼20%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목적으로 고안됐다. 러셀투자그룹은 펀드오브펀드투자 부문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국내에서는 지난 3월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월드스타매니저주식재간접'가 러셀그룹 펀드에 재간접투자하고 있다.



'KB월드스타매니저주식재간접'은 10일까지 3개월 누적수익률 5.7%를 기록중이다. 11월말 기준 투자자산을 미국 20%, 유럽 16%, 일본 16%, 이머징시장 29%, 글로벌 부동산 10% 등으로 배분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보완 관계' 고려해 분산가입
러셀투자그룹 브루스 플라움 아시아대표가 자사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에 적용한 사례를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핵심자산 80%를 주식과 채권으로 절반을 나누되 주식형펀드는 다시 국내와 해외를 50대 50으로 나눈다.

한쪽에 위험한 자산에 투자했으면 다음펀드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식으로 위험보완관계를 살려 지그재그로 투자하는 것이 포인트다.

국내주식은 다시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과 같은 가치형 펀드와 '미래에셋디스커버리'와 같은 성장형 펀드에 나눠 가입한다. 둘로 나누는 것은 성장형펀드 수익률이 악화될 때 가치주펀드가 수익률을 방어해주는 효과를 살린 것이다.


해외펀드도 선진국시장과 이머징시장에 50대 50으로 분리 가입하다. 선진국시장은 유럽이나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고, 이머징시장은 '친디아+동유럽' 혹은 '브릭스+동남아시아' 등으로 지역이 중첩되지 않게 가입하는 것이 좋다.

△채권형펀드, 수익률 방어 및 절세에 활용
채권펀드가 들어가는 것은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악화될때 대비하고 절세목적도 있다. 여기서도 보완관계가 있는 국가의 채권펀드를 선택하는 요령은 같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수익률이 악화된 반면 미국 채권에 투자한 펀드는 수익률이 좋았다.



각종 채권형 '장기주택마련펀드'에 가입하면 5년 이상 가입시 불입금의 40%까지 소득공제를 받고 7년 이상은 비과세 혜택도 받는다. 10년 이상 투자를 생각한다면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한다. 매년 300만원까지 불입액 전액 소득공제된다.

부양가족이 없는 '싱글족'이라면 소득공제 기회가 많지 않아 절세용도로 활용하기 더욱 좋다. 기존 가입자는 금리급등으로 최근 손실을 입었지만 신규투자자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20%는 내 취향대로…
나머지 20%의 '위성'펀드는 추가수익을 위한 것이므로 투자자의 취향에 맞는 대상에 마음껏 투자하면 된다. 다만 '위성'이 '핵심'의 수익률을 모두 잠식할 만큼 비중이 커서는 안된다. 브루스 플라움 대표는 "'위성' 투자는 20~40%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으며 투자자의 취향을 반영해 '핵심' 투자와 겹치지 않게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부동산에 관심이 높다면 주로 업무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맵스프런티어부동산', 중국과 한국 등 글로벌 부동산에 투자하는 '맵스리얼티1' 등에 투자할 수 있다. 운용사들이 주택, 상업용부동산, 골프장 등 취향에 따라 여러 종류의 부동산펀드를 준비하고 있어 알맞게 선택하면 된다.

인프라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고속도로 등에 투자해 통행료 수익을 올리는 '맥쿼리인프라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최초의 인프라펀드로 거래소에 상장돼있어 언제든 사고팔 수 있지만 고수익보다 안정적인 배당이 장점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배팅하고 싶다면 12일부터 3일간 투자자를 공모하는 국내 최초의 '니켈개발펀드'에 가입할 만 하다. 3억원까지 소득세 면제 혜택이 있지만 만기가 11년으로 다소 긴 것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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