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CB발행, 6개 주관사의 힘(?)

더벨 김동희 기자 2007.12.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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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11일(14:3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해외 전환사채(CB)를 성공리에 발행한 것은 인수주관사로 참여한 6개 글로벌 IB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 금융 환경이 CB발행에 우호적이지 않았고 발행조건도 투자자에게 불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투자자 모집이 자금조달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이날 대규모 투자자를 모집해 5억8340만 달러의 해외 CB를 발행했다. 투자금액만 60억 달러가 모였으며 투자기관도 200개 이상이 참여,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회계마감 등으로 거래가 한산한 연말이지만 주관사로 참여한 6개 글로벌 IB의 영향이 크게 작용, 대규모 투자자 모집이 어렵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관사로 참여한 IB간의 자연스런 경쟁도 유발, 투자자 모집이 한결 수월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이닉스는 이번 CB발행에 지난해 9월에 해외CB를 발행했을 당시보다 2개가 더 많은 6개 글로벌 IB(골드만삭스, 맥쿼리증권, 모건스탠리, 우리투자증권, 크레딧스위스, 한국산업은행 등)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하이닉스도 알고 있었지만 발행여건이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며 "국내외 굴지의 투자은행들이 주관사로 참여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유치한 것이 성공적인 CB 발행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관사를 6개 기관이나 선정한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발행 주관 수수료(1% 내외)가 정해진 상황에서 수수료를 6개기관이 나눠 갖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더욱이 CB발행을 진행하면서 주관사 마다 다른 업무 추진으로 발행에 엇박자를 나타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규모 주관사 선정이 투자자 모집에는 유리했을지 모르지만 업무진행 과정은 순탄치 못한 것으로 안다"며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추진하려는 방식도 달라 업무추진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발행조건이 투자자에게 불리해 CB발행에 자신이 없었던 것이 6개의 주관사를 선정하게 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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