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만회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고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중동 투자자로부터 130억스위스프랑(11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GIC는 UBS 지분의 9%에 해당하는 전환사채를 110억스위스프랑에 매입키로 해 세계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국부펀드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싱가포르는 일찍이 국영투자회사인 GIC와 테마섹을 통해 중국과 인도 등 해외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1981년에 설립된 GIC는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이와 별로도 운용되고 있는 테마섹의 자금 규모는 1080억달러에 달한다.
해외 국부펀드가 한 국가의 경제를 간섭하고 있다는 우려도 높지만 싱가포르는 부동산과 금융서비스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분야에 대해서도 거리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GIC는 일본의 리조트 뿐만 아니라 영국과 호주의 쇼핑센터를 매입하는 데 20억달러를 쏟아부었으며, 테마섹은 영국의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지분 1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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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펀드 모두 싱가포르 국적이지만 세계 금융시장에선 각기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지난달 인도정부는 테마섹과 GIC가 ICICI은행의 지분을 각기 10%를 매입토록 승인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테마섹의 해외 투자규모는 387억달러에 달해 2004년과 2005년 투자의 두 배 이상에 달했다. 같은 기간 GIC는 530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2004~5년 해외직접투자 규모의 14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