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승리 넘어 과반초과로 목표 상향"

오상헌 기자 2007.12.10 18:06
글자크기

한나라 부동층 흡수로 이명박 후보 지지 55% 달성

"이제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과반 달성이 목표다"

한나라당은 10일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승부가 이미 끝났다"며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특히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진 1987년 이후 처음으로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아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만드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정권연장을 원하는 국민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현 정권과 여당을 국정 실패세력으로 보는 국민의 시각이 무서우리만큼 단호하다"며 "이미 승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는 "국민 다수는 '경제살리기'와 성과로 입증될 수 있는 유능함을 대선 투표의 중심가치로 삼고 있다"며 "후보 선택 기준으로 '능력'이 '도덕성'을 압도하고 있다"고 지지율 격차를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여론조사결과 기존의 '40(이명박):20(이회창):15(정동영)' 구도가 '45대15대15'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자체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45.9%로 이회창(15.7%) 정동영(15.5%) 후보를 합쳐도 이명박 후보와 10%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고 공개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은 단순한 대선 승리를 넘어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정권 창출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박 대변인은 "대통령 직선제가 이뤄진 1987년 이후 우리는 한 번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고 취약한 정권기반은 국가분열의 구조적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절대 다수의 지지를 받는 정권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명박 후보도 이날 방송연설을 통해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과반수 이상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래야 강력한 국민통합을 기반으로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 간단치 않다. 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어렵다"며 "지금이 일할 줄 아는 지도자를 뽑아야 할 바로 그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서민의 입장도, 기업이 바라는 것도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일의 선후를 가릴 줄 알고, 무엇이 더 중요한 지, 어떻게 하면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동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명박 후보의 기대 득표율을 55% 수준으로 정하고 '범국민 투표참여 운동'을 전개해 투표율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