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연속 장대음봉 '쌓이는 불안감'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2.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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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연속 3거래일 장대음봉을 보이며 1.13%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하폭이 0.25%p에 그칠 수 있어 연말랠리가 불투명하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그대로 차트에 반영되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739.19로 전일대비 1.13%(8.46p) 떨어졌다. 이날 지수 흐름에는 크게 세번의 변곡점이 있었다. 세번의 고비 때마다 모두 시장의 에너지가 응축되지 못했고 힘이 분산되며 흐름은 나쁜 쪽으로 흘러갔다.



출발은 비교적 좋았다. 0.59% 오르며 752로 시작한 지수는 장시작 20분이 채 안돼 상승폭이 줄어들더니 하락세로 반전됐다. 첫번째 고비를 쉽게 넘기지 못했다.

이후 지수는 0.20% 이하 하락률 범위에서 공방을 펼치다가 다시 한번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다시 반전되며 불안감은 더욱 쌓여갔다.



이후 지수는 장후반인 오후 2시이후 하락률이 불거지며 0.50% 넘게 떨어지더니 장 막판 하락률이 한결 커져 끝내 1% 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고비마다 이를 견디지 못하는 모습은 시장의 매수세가 뒷받침되주지 못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12일 확정되는 미국 금리인하 이벤트가 기대와는 달리 25bp 인하쪽으로 굳어지면서 지수 반등에 약발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다가왔다. 또 13일로 이어지는 `세마녀의 날'에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지수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차트상으로는 내일 지수도 장담할 수 없는 모습이다. 캔들차트에서 하락장의 전형으로 불리는 '흑삼병'(연속 세번의 음봉)이 나왔다. 간신히 20일선을 뚫고 올라가던 지수도 20일선이 다시 무너졌다. 앞으로 지수흐름이 약세를 면치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할 때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관련주가 5.19% 급등했고 종이 목재 관련주도 2.85% 상승했지만 모두 비주력업종으로 지수의 큰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주력업종인 반도체주 2.80% 하락했고 IT부품주도 1.76% 떨어졌다. 통신방송서비스 관련주도 1.02% 빠졌다.

상승종목수는 369개에 그쳤고 하락종목은 581개로 일일평균보다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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