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동시만기 주목할 변수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2.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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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매수차익잔액 부담 vs 배당 매력 겨냥 PR매수 긍정적

연말 배당 매력에 주목할 것인가. 사상최대의 매수차익잔액에 주목할 것인가.

이번주(10~14일) 선물시장에서는 마지막 동시만기일이 예정돼 있다. 높아진 매수차익잔액으로 만기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연말 배당 매력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지난주 선물 베이시스는 이론가를 상회하면서 대규모 차익매수가 유입됐다. 단기급등으로 주말 소폭 하락했지만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외국인의 선물 누적 포지션은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미결제약정은 사상 최대인 11일 연속 감소했다.



매수차익잔액은 6조2000억원이 넘어서면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매도잔액 청산도 꾸준히 이뤄지면서 순차익잔액은 사상 최고수준이다. 그러나 중요한 만기변수인 12월-3월 스프레드는 반등했지만 상대적 약세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12월-3월 스프레드는 매수차익잔액의 매도 롤오버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만기를 앞두고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물 3월물이 지난주 기록한 평균 베이시스를 감안한 매수차익잔액의 롤 오버 가능 스프레드는 -1포인트이상"며 "-1포인트이상의 스프레드가 유지된다면 매수차익잔액의 청산은 최소화될 수 있으며 대략적인 청산 규모는 5000~7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주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매수우위로 진행된다면 12월-3월 스프레드가격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프레드가 롤 오버에 못미치면 매수차익잔액의 대규모 청산과 이에 따른 만기 충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최근 프로그램 매수에는 차익거래는 물론 배당투자를 염두에 둔 매수가 포함돼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잔액 급증의 부담은 있지만 '배당투자+차익거래' 성격이 강해 12월-3월 스프레드 개선이 롤오버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다"며 "만기 매물부담보다는 중기 방향성 개선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 역시 "지난 4년간 동시만기부터 연말 배당락까지 매수차익잔액 레벨이 가장 높은 것은 동시만기이후 연말 배당을 겨냥한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의미"라며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지수 하방 경직성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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