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금난, 국부펀드 활용 검토해야"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7.12.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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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신용경색 여파 금리 폭등, 정부도 활용방안 모색해야"

국내 금융기관이니 기업들의 외화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국부펀드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글로벌 국부펀드 운용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부펀드가 글로벌 신용경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안이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은 이같은 예로 씨티그룹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국부펀드의 자금을 활용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투자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그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 및 기업들의 해외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금리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정부도 국부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부펀드는 국가가 보유한 공적지금을 다양한 종류의 자산에 투자해 운용하는 투자주체로서 국가투자기금을 말한다. 국부펀드는 헤지펀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과 비교해 수익성을 중시하는 운용목적이나 투자자산 선택 등이 유사한 점이 있지만 소유권이 민간이 아닌 국가에 있다는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전세계 국부펀드의 자산 규모는 2007년 상반기 현재 최저 1조5000억달러에서 최고 3조4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오는 2012년에는 5조~8조7000억달러, 2017년에는 10조에서 17조5000억달러, 2022년에는 27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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