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프레임이 주도권 잡았다"-한나라

오상헌 기자 2007.12.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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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대선은 이른바 '노무현 프레임' 속에 진행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노무현이냐 아니냐'가 유권자 판단의 기준이 됐다는 것.

그러다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급속히 '이명박 프레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 진영이 '반(反)이명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8일 "이명박 프레임이 이미 헤게모니를 잡았으며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회고 투표 성향이나 전망 투표 성향에서 모두 헤게모니가 이미 이명박 후보 쪽으로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시기에 대한 평가와 직결되는 회고 투표 성향에선 이미 승부가 났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이 정권 연장을 바라는 국민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현 정권과 여당을 국정실패세력으로 보는 국민의 시각이 무서우리만큼 단호하다"고 말했다.

또 "전망 투표 성향에서도 국민 다수는 경제 살리기와 성과로 입증될 수 있는 유능함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어 '능력 프레임'이 '도덕성 프레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대선 D-11의 시점에서도 대선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지지율의 균형 회귀 경향과 수렴 경향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BBK 수사 결과는 그나마 신당이 목매달고 있었던 '도덕성 프레임'의 부각에 확실한 차단 장치로 작용했으므로 신당이 이성을 잃고 검찰 욕을 하고, 떼쓰기에 들어간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이런 '훌리건식 행동'은 이명박 프레임을 강화시켜줄 뿐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변인은 또다른 논평에서 △인터넷광고 클릭수 △'욕쟁이 할머니' 등장 광고의 트러블마케팅(문제를 일으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기법) 성공 등을 들며 "홍보에서도 한나라당 압승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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