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테러경계에 충청유세 '긴장'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7.12.0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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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대부분 일정 축소 운영..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BBK 의혹에서 한결 가뿐해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충청지역을 시작으로 다시 지방 유세 일정에 들어갔다.

이명박 후보는 7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세번째로 대전ㆍ충청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지역 확대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충남도청과 대전시청 등을 찾아 지역 정책현안에 대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우선 대전충남지역 확대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BBK 의혹이 해소가 된만큼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선거운동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제 자신도 이제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했지만 여러분 항상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을 것"이라며 "여당에서 임명한 검찰에 의해 말끔히 확인받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일해나가달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이 아주 복잡해졌다. 심대평씨가 이회창씨 지지를 선언했다"며 "제가 충청권을 이기는 것이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는 점을 충청인들은 다 그렇게 생각을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어 선거일까지 긴장을 풀지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끝나는 12월 19일 투표가 끝나는 시간까지, 선거 당일날도 선거운동원이라는 생각을 가지시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 일정에 동행한 정몽준 의원은 여권의 BBK 공세에 대해 역공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보여왔다.


정 의원은 "검찰에서 BBK는 완전 무협의라고 밝혀졌으니 (여당에서) 사과를 했으면 얼마나 좋겠나만, 안면몰수하고 더욱 추악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딱한 사정은 충분히 짐작이 가지만 그렇게 할수록 많은 국민들께서는 이런 것을 보아하니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질 것"이라며 "(여권에) 점잖게 야단치실 분들이 충청도의 어르신들이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어 충남도청을 방문해 이완구 충남지사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서해안 철도 건설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이완구 지사와) 서해안 철도건설에 대해 이야기 했고. 2017년까지 완공될 것이라고 들었다"라며 "2017년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4만불 가까운 소득이 되면 물동량도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문제, 교토의정서 가입으로 지금 고속도로에 대형트럭이 CO2 문제때문에 다니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며 "충남도 지사가 제안하는 안산 -공성 철도는 가능하면 시기를 당겨서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의 이날 충청 일정은 강화도 해안초소 총기탈취범이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아 상당부분 축소된 채로 진행됐다. 당초 예정돼 있던 충북 청주 거리 유세는 지역 유지들과 만찬을 함께하는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전 지역 택시기사들과 함께 하기로 예정돼 있던 오찬과 간담회도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이 캠프 한 관계자는 "총기탈취범이 검거될 때까지 불특정 다수 앞에 나서는 활동은 삼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확대선거대책회의가 진행된 대전시당 회의실에는 비표가 없는 사람들의 입장이 차단되고, 행사시작전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돼 현장 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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