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모기지금리 5년동결" 대책 발표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2.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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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주택압류 사태를 막기 위해 미국 정부가 일부 모기지 금리를 5년간 동결하기로 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을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주택차압 급증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조치로 120만 명이 혜택을 받게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대책이 모기지업체나 투자자를 구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으며 주택소유자들은 우리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은 지원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모기지 대출자 지원을 위한 핫라인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수신자부담 핫라인 번호를 '1-888-995-HOPE'로 지정, 이같은 조치가 모기지 주택소유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금리동결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민간부문의 모기지를 주선해주는 '리파이낸싱'이나 기존의 모기지를 연방주택국이 지원해주는 대출로 변경하게 될 것이라고 부시대통령은 덧붙였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금융회사들은 이같은 지원방안에 합의했으며 조만간 후속조치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앞으로 2년동안 모기지 금리가 인상될 예정인 미국가구는 180만가구에 달한다. 금리동결대상은 2005년 1월이후 지난 7월 사이에 발행된 모기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2010년 7월 사이에 금리가 인상될 예정이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이번 노력이 "특효약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완전한 해결책이 없는 어려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주택압류 절차가 시작된 전국의 모기지 비율은 지난 3.4분기에 직전분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한 0.78%를 기록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또 모기지 연체율도 2.4분에 5.12%에서 3.4분기에 5.59%까지 치솟아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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