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檢,형량 낮춰줄것 회유" 주장

최석환, 이새누리 기자 2007.12.06 16:42
글자크기

신당·昌측 면회...'이면계약서 위조 자백한 적 없어-다스는 李소유'

'BBK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경준씨는 6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검찰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변호인 접견실에서 김경준씨를 면회한 후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김씨는 검찰이 협조하면 형을 최소한도로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경준씨를 면회하는 자리에는 신당 이종걸·정성호·이상경 의원과 임내현 법률지원단장, 무소속 이회창 대통령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 등이 함께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검찰이 형을 3년 정도로 낮추고, 집행유예 가능성이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했다. 협조를 해주지 않으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 같은데 12~16년을 보복으로 줄 수 있으니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요지의 진술을 했다는 것.

그는 이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하게 진술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 12~16년 살아야 하니까 무척이 겁이 났다. 어떻게든 살고 싶은 마음에 협조했다"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는게 신당측 전언이다.



그는 또 '검찰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내용이 담긴 자필 메모에 대해 "어머니를 접견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도중에 심경을 적어서 준 것으로 사실"이라고 말했으며,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것이라고 자백한 적도 없다"며 검찰의 수사발표 내용을 부인했다. 특히 다스의 실소유와 관련해 김경준씨는 "이명박 후보가 처음부터 다스는 내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이 후보가 외국인이 다스를 2000억원에 사려고 한다면서 의견을 물어와서 그 정도면 팔아도 좋다는 조언을 해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은 김경준씨 면회 내용과 관련해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김 단장과의 일문일답.

-김경준 씨 언제 또 만날 예정인가.


▶검찰에서 새로운 수사를 한다고 해서 김 씨가 묵비권을 행사키로 했다. 변호사가 없어도 괜찮지 않느냐고 하자 검찰이 혹시 불이익을 줄지 모르니 증인으로라도 참석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측 변호인들과 연대하는 것인가.



▶자연스럽게 연대되는 것 같다. 다른 캠프 측과 연대되면 당번을 설 수 있지 않나 이런 얘기도 했다.

-이면계약서가 나온 경위는.

▶'진짜배기'는 아니고 김 씨가 자기 권리를 확보할 목적으로 이명박 후보로부터 증서를 받을 필요가 있었다. 검찰에서는 2000년 2월 21일 이캐피탈에 주식이 있어서 살 수 없지 않느냐라고 했고 김 씨는 2001년 계약서를 썼다. 내용은 허위가 아니다. 다만 날짜 소급한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작성했나.

▶(김 씨가) 이 후보 본인이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왜 굳이 1년 뒤로 소급했나.



▶그것까진 못 물어봤다.

-검찰에 녹화테이프 요청했나.

▶못했다.



-이회창 후보 측 법률지원팀은 앞으로 신당과 협조할 것인가.

▶매일 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할 수 없다. 다른 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업무부담이 되지 않겠나.

-신당 변호사들도 변호인으로 선임됐나.



▶김 씨가 승인한 것 같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