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外人 채권 8.5조 꿀꺽..사상 최대

더벨 황은재 기자 2007.12.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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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차 확대→외국인 장·단기물 집중 매수

지난 11월 외국인의 채권순매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차익거래 이익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채권 매수세가 유입됐다.

6일 한국증권업협회가 집계한 11월 외국인 국내채권 순매수 금액은 8조5371억원으로 지난달 2조2148억원에서 약 6조3000억원가량 급증했다.

외국인의 국내채권 총거래대금도 지난달 3조4219억원에서 247.4% 증가한 11조 8,873억원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11월 국내채권 순매수 8조 5371억원중 국채가 4조 4584억원(52.2%), 통안증권은 3조 8,036억원(44.6%)으로 국공채 편중 현상은 지난 10월에 이어 계속됐다.



증협 조진우 채권부 팀장은 “스왑 베이시스가 11월에 큰 폭으로 확대돼 금리차익거래 유인이 전월보다 더 커졌다”며 “채권순매수가 11월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 증권업협회 `외국인 채권순매수와 스왑베이시스`↑자료, 증권업협회 `외국인 채권순매수와 스왑베이시스`


외국인이 순매수한 국고채권 종목은 잔존기간 1년 내외(10개월∼1년4개월)의 종목이 1조 6249억, 잔존기간 1년7개월에서 2년7개월까지의 종목이 1조 612억원으로 나타났다.

통안증권은 잔존기간 6개월 이하에서는 1조 6962억원, 잔존기간 7개월∼1년에 대해서 5238억원, 잔존기간 1년∼2년은 1조 5836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국고채권과 통안증권을 통틀어 잔존기간 3년 이하 종목 중에서 순매수 금액이 많았던 종목은 국고채권0425-0809(5-3호)로, 1조 4,012억원이다. 국고채권 10년물도 1조 1562억원을 순매수해 중기물을 제외한 장·단기물을 집중 매수했다.

조 팀장은 “외국인의 10년물 국고채에 대한 대량 순매수로 11월 중에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사이에 역전이 발생했다”며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매수력이 약해진 국내 기관들을 대신하여 외국인들이 장기 국채를 대거 매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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