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하면 주식형펀드 더 몰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7.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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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상 하락시 日평균 4741억 유입, 평균보다 80%이상 많아

코스피시장이 하락할수록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3%이상 하락 9거래일의 주식형펀드 일평균 증가액은 4741억원으로 올해 연평균 증가액 2632억원보다 80%이상 많았다.

2%이상 하락일(15일)에는 일평균 3975억원이 늘어났고 1%이상 하락일(39일)에는 평균 34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2%이상 급락했을 때는 모두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KRX는 '장기투자=고수익'이라는 학습효과로 최근에는 단기 급락시 오히려 자금유입이 증대됐다고 분석했다.

11월말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해말보다 60조1000억원(129%) 증가한 10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간접투자상품내 주식형펀드 비중은 36%로 지난해말보다 16%포인트 확대됐다.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정책 강화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책으로 자산운용의 중심축이 실물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했다. 아울러 절대적 금리 수준이 낮아 투자패턴이 위험자산 중심으로 변화됐다.

이에 따라 개인금융자산에서 주식 및 출자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14.4%에서 2004년 16.7%, 지난해 19.1%에서 올해 2/4분기 20.9%로 높아졌다.

글로벌 증시 랠리와 인구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대도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 증가에 한몫을 담당했다.


펀드 유입 확대로 주식시장의 수급기반이 개선됐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가가 매물을 흡수하면서 올해 코스피시장은 2000을 돌파했다. KRX 관계자는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는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기투자문화 정착으로 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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