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생산성 등 美경기지표 호전(상보)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7.12.0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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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생산성 그리고 주택 지표 등 주요 경기지표가 모두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았다. 신용경색으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5일(현지시간) 발표된 지표는 지금까지의 흐름과 상반된 것이었다.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전월의 11만9000명(수정치)에서 18만9000명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ADP가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5만명을 크게 넘어서는 예상밖 증가세로 평가되고 있다. 10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오히려 7만명이나 급증한 것이다. 구체적인 배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같은 예상밖 호전은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을 크게 자극했다. 유럽증시는 2%, 미국 증시는 1%대 각각 급반등했다.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11월 비농업부문 고용건수는 현재 6만명 정도다. ADP 조사대로 고용이 대폭 늘어난다면 이는 미국 경기 침체 걱정을 더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4년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이날 지난 3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을 종전의 연율 4.9%에서 6.3%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이며 월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지표의 하나인 3분기 노동비용 하락률은 종전의 0.2%에서 2.0%로 수정됐다. 하락률 역시 4년만에 최대폭이다.

노동비용이 큰 폭 감소함에 따라 연준(FRB)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인플레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주 모기지은행연합회(MBA)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22.5% 증가했다. 전주 5.2% 감소한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모기지 상환을 위한 신청이 32% 급증했고 뿐만 아니라 주택구입을 위한 신청도 15.2% 늘었다. 15년,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급락한 것을 이용해 대출 이용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모기지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이는 침체된 주택시장에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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