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을 관리하는 건설교통부는 국민·우리 은행, 농협 등 3개 수탁 금융기관들과 협의해 근로자·서민 주택구입자금대출의 LTV를 지난달 30일 신청분부터 일괄적으로 70%로 하향했다.
종전에는 수도권 지역의 경우 100%, 광역시 95%, 기타지역은 90%로 차등화돼 있었다. LTV는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해 줄 때 적용하는 비율로, 예를 들어 시가 1억원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LTV가 70%라면 7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건교부는 이날 국민주택기금 대출이 중단됐다는 보도(머니투데이 12월5일자 1면 참조)에 기금이 1000억원 정도 남아있어 대출 중단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미 3개 금융기관이 받은 대출신청이 1600억원에 달해 추가 대출은 물론 기존 신청분 집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이 실행하지 못한 대출은 800억~900억원 가량이며, 우리은행과 농협의 경우 각각 500억원, 3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