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의 4.8%에서 소폭 떨어진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도 올해 4.4%에서 내년에는 4.3%로 낮아지고 설비투자 역시 7.6%에서 6.4%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출도 11.3%에서 10.3%로 1.0%포인트 낮아지는 반면 상품수입은 10.0%에서 10.2%로 올해보다 0.2%포인트가 증가할 전망이다.
상품수지가 올해 31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260억달러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수출증가율(통관기준)도 올해 13.8%에서 내년에는 11.6%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입증가율(통관기준)도 올해 14.3%에서 내년에는 13.4%로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물가는 크게 올라 3.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해외요인으로 인한 비용상승과 수요압력의 시차효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2.5%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는 3.3%로 0.8%포인트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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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국제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3.5%의 높은 오름세가 예상됐다.
실업률은 올해 3.3%보다 다소 낮은 3.2%로 떨어지고 고용도 올해 취업자(29만명) 보다 다소 늘어난 3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가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위험요인으로 인해 국내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은은 내년 GDP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인 4.7%로 당초 예상한대로의 경기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상당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부동산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대통령선거나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고 경상수지도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되는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늘어나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