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판매 호조 '신차효과 주목'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2007.12.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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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중국형 쎄라토 및 스포티지 인기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신차 출시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3만1883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12.2% 증가했다.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하는 쏘나타와 싼타페가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1만1831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41.3%나 증가했다. 전월보다도 24.4% 늘었다. 싼타페 역시 전년동기보다 41.3% 늘어난 737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품질을 인정한데다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역시 같은 기간동안 2만417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스펙트라와 스포티지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28.8%, 21.6% 증가하면서 판매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여전히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출시한 중국형 모델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중국 시장에서 2만594대를 판매, 전년 동기보다 20.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3.6% 늘었다. 엘란트라(내수명 아반떼)와 투싼이 인기를 끌어지만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는데는 실패했다.

기아차의 경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1월 957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6.7% 줄어든 실적을 보였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31.9%나 판매량이 늘었다.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신차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중국형 쎄라토를 출시하면서 판매량이 전달의 3027대에서 5049대로 1.5배 가량 늘었다. 지난 10월 공개한 스포티지 역시 2000대 가량 팔리며 판매량을 주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경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가 내년 4월 중국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올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1월 인도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27.8% 증가한 1만8879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 10월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소형차 'i10'이 11월 한달간 4633대 판매되며 인도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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