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는 대통령선거 이후 경제와 지수 흐름이 최대 관심사다. 1988년 대통령선거이후 단기적 흐름에는 큰 공통점이 엿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집권후 1년후 흐름은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집권후 1년간 흐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노태우대통령 집권 1년차인 1988년 2월25일~1989년 2월24일 코스피지수는 39.6% 올랐고 김영삼대통령 집권 1년차(1993년 2월25일~1994년 2월24일) 코스피지수는 38.5% 상승했다. 노무현대통령 집권 1년차(2003년 2월25~2004년2월24일) 땐 가장 높은 4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집권 1년동안 지수가 긍정적인 이유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으로 대선까지의 혼란을 마감하고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과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 의욕적인 경기 부양책이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주택 200만호 건설(노태우 대통령), 금리인하와 금융구조조정(김대중 대통령), 신경제 100일 계획(김영삼 대통령) 등이다.
그러나 정부 출범후 1년이후의 지수 움직임은 등락이 엇갈렸다. 특히 집권 초반의 정책들이 1년이후에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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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인위적인 내수부양의 결과였던 카드 대란 등은 국정 수행능력이나 정책에 따라 국내요인이 부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수가 하락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국내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지수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와 연동됐다. 이 연구원은 "대선 이후의 지수 움직임은 당선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움직임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다만 그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신정부 출범 1년동안 지수 흐름이 긍정적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기대는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선 이후 한달동안의 지수흐름은 일정한 추세가 형성되지 않았다. 단기적인 흐름으로는 대선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