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내 입점 '호텔병원', 새트렌드 되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7.12.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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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내에 의원급 의료기관이 입점하는 '호텔병원'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은 지난달 30일 의료컨설팅업체 닥터멤버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호텔 내 메디컬존을 구성키로 했다. 호텔측은 신관 3~4층에 복층 구조의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 고급에스테틱 등 전문 클리닉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호텔병원의 원조격은 신라호텔. 호텔 내에 '라이프스타일존'을 구성, 예치과와 고운세상피부과, 서울수면센터, 자생한방의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대해 닥터멤버스 이주현 팀장은 "호텔은 고객들에게 품격높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고 의료기관은 호텔의 고급화 브랜드에 부응할 수 있어 유리하다"며 "호텔과 의료기관, 고객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부산에서는 호텔이 의료관광을 리드하는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 롯데호텔 노블레스센터를 시작으로 파라다이스호텔과 노보텔 등 메디컬리조트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국에 오는 환자들에게 숙박에서부터 관광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문을 연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는 청담예찬성형외과, 킴스피부과, C&C치과, 브니엘산부인과, 파라다이스해독통증내과, 광도한의원 등이 입점해있다.

일본과 중국의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부산파라다이스호텔 메디컬리조트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가 의료관광을 리드하고 있는 현실에서 호텔이 의료관광을 주도하려는 것"이라며 "의료기관은 환자를 유치하고 호텔은 숙박고객을 유치한다는 차원에서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인 만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여행사 등과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노보텔엠버서더 메디컬리조트는 이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남자사우나 옆에 치과, 여자사우나 옆에 피부과가 입점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부산노보텔엠버서더 관계자는 "실제로 에스테틱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한국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시술을 받고 호텔에서 요양하는 형식으로 동선을 만든다면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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