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작이 나올 수 있는 조건은 비싼 작품이어야 하고 특히 기록이 불분명 해야한다. 즉 그렸다는 사실만 있고 소장처나 소장자, 작품에 대한 기록이 명확치 않으면서 가격이 높은때 위작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실제 과거에는 완성된 미술품을 매번 스크랩하기로 번거롭고 그나마 슬라이드로 촬영하여 보관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위작이 나올 수 있었다.
따라서 3000만원, 3억원 하는 미술품을 구매할 요량이 아니라면 위작에 대해 겁먹을 필요가 없다.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과 같은 화가들의 작품은 수천만원을 넘어 수억원을 호가한다. 가짜를 만드는 사람들은 한 번에 큰돈을 벌고자 하기 때문에 시시하게 300만원 500만원 하는 작품에 대해 위작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만일 100만원 하는 미술품을 구매했는데 이 작품이 위작이라고 가정해보자. 믿을 수 없는 곳에서 구매한 것이라면 구매자인 자신을 탓해야 한다. 인사동이든 사간동이든 서울이거나 부산이거나 상관없이 화랑에서 구매하였는데 위작이라 판명이 나면 반드시 환불해 준다. 100만원에 미술품을 팔면서 위작을 구별하지 못하는 화랑은 절대로 없다. 아니 팔지도 않는다.
간혹 화랑이 아닌 곳이거나 길거리에서는 싼 가격의 위작을 발견하기도 한다. 자세히 보면 작가의 서명이 전혀 다르다. 이미지는 거의 흡사하게 그려졌다 할지라도 공개된 장소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서명까지 복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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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1786∼1856)의 글씨는 당대에도 위작이 있었다고 한다. 워낙 유명했기 때문이다. 그때 만들어진 위작들은 지금에 와서 진위를 가리기가 아주 어렵다.
그러나 생존 작가 중에서 미술품 가격이 아주 높은 경우를 제외하거나 젊은 작가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위작에 대한 의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하지만 가장 안전한 것은 믿을 수 있는 화랑에서 구매하거나 작가들의 전시장을 돌아보는 발품과 함께 화가에게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작가명:정수연. 재료:캔버스에 아크릴. 40.9*31.8cm, 2007
작가명:정수연. 작품명:自然으로 부터 生의 모습, 재료:캔버스에 아크릴. 40.9*31.8cm,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