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50bp인하 가능성-현대證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7.12.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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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3일 미국이 오는 11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에 해당하는 공격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명분이 축적되고 있다며, 미국경제의 연착륙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침체, 신용경색으로 인한 대출기준 강화 그리고 소비심리 냉각 및 설비투자 악화에 이어 유일한 경기급랭 방어막이었던 개인소득마저 위축되면서 미 연준이 공격적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명분이 축적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이처럼 어두운 터널의 한 가운데 있으나, 신용경색 완화정책 및 국제유가 하락, 금리인하 등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경제가 현재 어두운 터널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것으로 묘사했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주택시장 침체, 침체 경고등이 커진 설비투자, 그리고 이미 경착륙 수준에 진입한 가계 소비심리 등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더욱이 미국 경제에 유일한 버팀목이던 개인소득마저 10월 들어 위축되는 등 악재가 누적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개인소득증가율은 10월 중 임금이 4월이래 가장 저조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예상(전월비 0.4% 상승)을 하회한 전월비 0.2% 상승에 그쳤다.
아울러 1-9월 중 월평균 전월비 0.4% 증가했던 개인소비 역시, 10월 중 시장예상(전월비 0.3% 증가)을 하회한 전월비 0.2% 증가에 그치며 개인소비도 마침내 후퇴하는 양상이다. 이에따라 서브프라임사태이후 경색된 대출태도와 더불어 연착륙의 관건인 소비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그러나 "미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 증가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어두운 터널의 한 가운데에서 역설적으로 터널의 끝이 보이는 희망의 조짐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 정부의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정책적 조치 시행 가능성은, 공격적 금리인하 및 국제유가 하락조짐과 더불어 경기연착륙 기대를 유효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12월 11일 FOMC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50bp 인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국제유가(WTI 기준)가 12월 5일 OPEC 석유장관회담에서의 증산 가능성 및 투기수요 열풍 진정으로 인해 11월말 배럴당 88.7달러로 10일만에 10.5%나 급락세로 반전된 점도 미 경제의 연착륙을 지지하는 잠재적 부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미 경제의 경착륙은 신용경색이 소비침체로 연결될 경우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그러나 미 경제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는 와중에 형성된 일련의 희망적 조짐은, 미 경제가 여전히 경기둔화 또는 온건한 경기침체라는 연착륙 시나리오가 유효한 스토리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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