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막판 스퍼트 강도는?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2.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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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를 마감하는 12월 첫째주 증시는 어떤 활약을 펼칠까. 이번주 반등 여부에 따라 올해 지수의 '막판 스퍼트' 강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크게 2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고비를 맞을 수 있다.



우선 지난주 반등세를 얼마나 강하게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지난주말 200일 이동평균선을 훌쩍 넘어 741.84로 마감한 코스닥지수는 이번주는 750선 안착에 도전한다.

지난주 워낙 강한 반등을 보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주는 반등의 힘이 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중소형주들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데다 기관 매수세도 상대적으로 열악해 의외로 반등이 짧을 수 있다.



이렇기 때문에 미국 증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미국 증시가 이번주도 별다른 폭락 없이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유지한다면 코스닥지수는 무난히 저점을 높일 수 있다. 이 경우 750은 물론 760선도 한달음에 돌파가 가능하다.

일단 지난주말까지의 미국 증시 상황은 좋은 편이다. 지난주말(현지시간 30일) 미국 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아 다우지수 기준 0.45% 올랐다.

여기에 헨리폴슨 재무장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은행권을 소집, 추가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이번주 지수에 긍정적이다.


유가가 한달만에 처음으로 90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소비와 소득 관련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는 것도 연준의 금리인하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며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이번주 코스닥지수 흐름이 무조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증시와 우리증시 모두 강한 반등으로 차익 매물이 늘어나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코스닥시장 내부적으로 기관 매수세가 뚜렷한 종목이 없다는 것도 한계다. 하지만 이번주 반등세가 미미하다고 해도 적어도 약보합 정도에서만 지수가 버텨준다면 상승에너지를 응축하는 과정으로 다음주를 한번 더 기대해 볼 만하다.



강한 반등이후 더욱 쎄게 밀어붙일지, 보합으로 쉬면서 다시 에너지를 모을지, 화려한 반등을 끝내고 하락할지, 주목되는 12월의 첫째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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