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州정부펀드 환매사태..지급 동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7.11.30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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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로 270억불 펀드서 1주새 100억불 빠져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지방 정부 투자 펀드 환매사태로 번졌다.

미 플로리다 주정부 행정위원회는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지방정부 투자 펀드(Florida's Local Government Investment Pool)'의 자금인출을 즉시 동결키로 결정했다.

9월말 현재 운용자산이 270억달러였던 이 펀드는 수시입출금이 필요한 일시적 여유자금을 안전한 저금리 채권등에 투자하는 일종의 '머니마켓펀드(MMF)'이다.



그러나 자금을 맡긴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펀드 자산이 부실화될 것을 우려 일시에 자금을 인출하면서 최근 1주일새 무려 100억달러의 인출사태가 일어나 자산이 17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급기야 27일 주정부 행정위원회는 투자자들의 자산은 안전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정부는 성명서에서 "펀드 투자채권 가운데 일부의 등급이 하향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모든 채권으로부터 원리금이 상환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상황이 진정되지 않자 결국 일시 지급동결 조치를 취했다.



위원회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채권중 등급이 하향된 15억달러 규모의 증권에 대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투자자산의 위험을 줄이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을 덜 받는 펀드에까지 환매사태가 번진것은 최근 시장의 불안심리가 어느정도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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