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신규주택판매 예상보다 부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1.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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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서브프라임 대출 붕괴와 신용경색 확대로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0월 신규주택매매가 전월대비 1.7% 증가한 72만8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신규주택매매는 당초 발표된 77만채에서 71만6000채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러한 수정 때문에 10월 신규주택매매는 줄어든 것이 아니라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신규주택매매 지표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75만채를 하회하는 부진한 수치다.



주택 시장 부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0.2% 미만을 기록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 하여금 또 다시 금리 인하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살 과티에리는 "주택 시장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택 대출 기준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선뜻 주택 매매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주택 가격의 중간치도 13% 하락한 21만78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70년 이후 27년래 최대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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