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심리 진행형"... 국고 3년물 6%대 진입

더벨 정성민 기자 2007.11.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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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 폭 추가 확대

29일 채권금리가 전일의 패닉 분위기 이어지며 이틀 연속 급등했다.

한국은행 직매입 발표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 확대에 대한 부담이 좀처럼 불안감을 가라 앉히지 못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각각 전일비 0.10%p, 0.09%p 상승한 6.03%, 6.09%를 기록했다.



3년물은 6% 진입은 지난 2002년 6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불안심리 진행형"... 국고 3년물 6%대 진입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 폭 추가 확대... ‘살얼음판’걷는 분위기

- 전일의 스왑시장발 패닉 양상 이어지며 장 초반은 금리 급등세를 나타냄. 한국은행의 시장안정용 국고채 1.5조원 직매입 소식으로 폭등세는 진정됐지만, 불안양상은 지속.



- 한은은 이례적으로 1.5조원의 시장안정용 직매입을 30일 실시한다고 발표.

- IRS 금리 하락세 지속으로 ‘살얼음판’ 분위기는 이어졌음. 시장에서는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 확대로 추가 손절물량에 대한 우려 여전함. 이날도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은 3년, 5년, 10년물 각각 19bp, 18bp,12bp 확대됐음.

은행권 채권딜러는 “오늘도 은행권 국채선물 순매도가 만여계약에 이른다.”며 “기관별로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조금씩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망가진’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 추가 손절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함.


- 시장관계자들은 그래도 전반적은 분위기는 ‘패닉’ 으로 현물 호가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함. 보수적 성향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유동성 좋은 선물 거래는 이틀연속 10만계약 상회.

투신권 채권딜러는 “현 상황이 한은의 채권시장 개입으로 해결될 성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스왑시장에서 비롯된 만큼 한은도 채권보다는 이쪽에서 해답을 찾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함.



- 한편 장기물 구간 금리 역전폭 확대를 노린 중장기물 스프레드 베팅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됨. 이날도 5년, 10년 역전폭은 6bp, 5bp 확대됨.

은행권 채권딜러는 “손익한도 등의 이유로 포지션을 접는 기관이 있다. 매매가 많이 위축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중장기물 영역 역전에 기댄 플래트닝 배팅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함.

은행 순매도 vs 외국인 순매수.. 손절 vs 이익실현?



-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 확대에 따른 손절성 언와인딩으로 은행권 순매도 만여계약. 반면 외국인은 관련 물량 받아내며 대량 순매수로 대응. 오늘도 외국인은 13,000여 계약 순매수 하며 이틀간 22,000여 계약 누적으로 순매수.

- 외국인 매매에 대해 11월 12일 매도세 시작시점부터 최근 매수 반전 이전까지 33,000여 계약을 순매도했던 정황상 이익실현 차원에서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

외국계 채권딜러는 “은행쪽 순매도는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로 추가적인 손절물량이 나왔을 수 있다”며 “한편, 외국인은 그 동안 매도해 놨던 부분에 대한 이익실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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