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미증시가 이틀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국채선물이 장중 또 다시 급락하는 등 여타 금융시장에는 변화가 컸지만 원/달러 스팟만은 930원선 중심의 박스권 안정세를 고수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7원 내린 92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2일 월고점(936.5원)을 기록한 뒤 최저 종가다.
증시가 19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채권시장 불안감도 지속되면서 12시45분 931.0원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이미 상승기세가 상실된 상태였기 때문에 930원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막판 928.6원으로 밀렸다.
국채선물은 104.61까지 폭락세를 이어간 뒤 104.9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틀간 2만개가 넘게 선물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지수는 2.3% 상승했다. 다우지수가 이틀간 4% 넘게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승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선물을 1만개 넘게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차익매수가 8000억원에 달했지만 막판까지 상승기조를 고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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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채권, 해외FX가 출렁거리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는 920∼940원의 박스권을 확보하면서 안정된 조정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장기화될 박스는 아니다. 이미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기 때문에 어느 시장에서든 추가로 충격이 발생하면 환율이 상승세를 재개할 가능성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