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차명계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 변호사 명의의 계좌가 추가로 개설돼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전국 87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계좌가 김 변호사 명의로 개설돼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변호사는 삼성비자금 폭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은행 삼성센터 지점에 자신 명의의 은행 및 증권계좌 4개가 있으며 이 계좌가 삼성 비자금의 차명계좌"라고 주장한 바 있다.
추가로 발견된 계좌가 차명계좌인지 여부에 대해 김 차장은 "김 변호사가 이들 계좌를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려 한다"며 "현재는 개설됐다는 것만 확인된 상태이고 돈의 입.출금 내역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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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사건의 고발인 자격으로 참여연대와 민변 관계자에 대한 출석을 요청, 이날 중 고발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며 2차례 참고인 조사를 벌인 김용철 변호사도 다시 불러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하기로 했다.
금융기관 관계자 등 4~5명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김 변호사에 대한 전날 조사와 관련 김 차장은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사했다"며 "이 부분의 주된 수사 내용은 재판 과정에서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 등이다"고 김 차장은 설명했다.
한편 김 변호사가 4차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삼성의 미술품 구입 의혹과 관련해 김 차장은 "김 변호사가 제시한 목록이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되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