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LG화학, 배터리 폭발사고에 급락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7.1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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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규명전 손실규모 예측말라…신중히 접근할 것"

LG화학 (316,500원 ▼3,000 -0.94%)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전날 발생한 휴대폰 배터리 폭발 추정 사고와 관련 급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8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보다 3.41%하락한 9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호남석유(5.5%), 한화석화(3.37%) 등 석유화학주가 대부분 오름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LG화학은 전날에도 5.2% 하락해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LG전자는 전일 대비 2.42% 내린 9만6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필립스LCD 등 대형 IT주가 모두 오름세에 있는 것과 역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폭발사고와 관련된 휴대폰이 LG전자이고 배터리는 LG화학의 리튬폴리머전지라는 소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천홍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튬폴리머전지의 특징은 리튬전지 대비 안정성과 고용량이 강점이고, 특성상 불이 붙더라도 폭발하지 않는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갈비뼈가 손상될 정도로 폭발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또 "이번 사고는 배터리와 관련된 만큼 LG전자와는 관계가 없는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역시 전날 발생한 휴대폰 배터리 폭발 추정 사고로 인한 LG전자의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사건과 관련된 리튬폴리머전지는 소니나 LG화학 둘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LG화학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LG화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LG화학의 리튬폴리머전지 생산 비중은 약 30%이하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국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사건 사진을 보면 갈비뼈가 나간 것을 봤을 때 외부에서 충격을 받고 발화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LG화학의 전지로 밝혀질 경우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의 문제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폭발사고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는데 가정하에 손실규모를 예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LG화학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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