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당 15만원 미만, 40만원 이상이 돈 된다

박정수 연일아트 대표 2007.12.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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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미술품 투자와 감상법 ⑤어떤 것을 사야 하나

박수근 2억~3억원, 이중섭 1억5000만~2억원, 김환기 2000만원 등. 이는 작품 가격을 말한 것이 아니라 호당(1호 22.7x15.8cm) 가격이다. 일반 프린트 용지 A3(29.7x42.0)를 6호(40.9x31.8cm)라고 어림잡는다면 곱하기 6을 해야 한다. 몹시 비싸다.

“누구의 작품을 가지고 있는데 매입 가능 하십니까” 라고 화랑 두서너 곳에 전화로 문의해 보자. 매입의사가 있다고 한다면 그 미술품은 스스로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돈 될 가능성 높다고 보면된다.



“좋은 작품 가지고 계시는 군요. 하지만 저희 화랑에서는 매입하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소장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작품에 대한 시장성보다 작가의 유명세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이든지 미술품을 구매하였다면 그 가치가 오르길 기대한다. 집에 걸어 둘만한 그림을 300~500만원 주고 샀는데 가치가 그대로이거나 떨어졌다면 상당히 속상하다. 감상가치를 더하더라도 본전생각 난다. 때문에 호당 20~30만 원 정도의 미술품을 구매할 때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이정도의 가격이라면 어느 정도의 예술성과 활동성이 검증된 작가의 미술품들이다. 미술시장 안에서 개인전을 10~20회 정도 진행했으며 미술계에서의 활동 역시 아주 활발하다. 이들 중 사회상황과 맞아 떨어져 미술품 스스로가 생명을 갖기 시작한다면 호당 가격은 50만~200만원 이상 가게 된다. 작품성이나 작가의 활동성에서 벗어나 미술품 스스로가 유통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미술품의 생명력이며 자생력이다. 생명력은 사회구조의 소산이기 때문에 개인이 책임 질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이 부분이야 말로 투자의 정점이 된다. 다만 호당 50만원 이상 하는 작품이라도 시장 구조에서 상승한 것이 아니라 화가 스스로가 가격을 올린 것이라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 미술품보다 작가의 명성이 더 비싼 경우다.

미술 재테크의 개념에 있어서 얼마짜리 미술품을 구매하면 안전하면서 가격이 많이 오를까? 결론부터 말하면 호당 15만원 미만이거나 4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매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호당 10만원 하는 미술품은 작가의 활동성과 역량에 따라 20만~30만원까지는 쉽게 간다.


또한 40만원 이상의 작품은 사회구조의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만일 2~3년 안에 기대 이상의 시세 차익을 원한다면 호당 20만~30만원하는 여러 작가의 작품을 여러 점 구매해도 상관없다. 10점 중 1~2점만 성공해도 충분한 이익이 생긴다. 잘 고르면 몇 해 안에 몇 배의 차익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

 작가명:이애경. 재료:캔버스에 유화. 72.7*60.6cm, 2007 작가명:이애경. 재료:캔버스에 유화. 72.7*60.6cm, 2007


작품캡션:
<감자> 작가명:이애경. 재료:캔버스에 유화. 72.7*60.6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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