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왑시장에 휘둘려 '패닉'.. 금리 '폭등'

더벨 정성민 기자 2007.11.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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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 이후 최대 상승폭 기록

28일 채권금리가 스왑시장발 패닉양상으로 폭등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장마감 기준으로 고시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각각 전일비 0.24%p, 0.25%p 상승한 5.93%, 6.00%를 기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금리 상승이 지난 2003년 3월 12일 LG카드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5년물 6%대 진입은 2002년 8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스왑시장에 휘둘려 '패닉'.. 금리 '폭등'


스왑시장발 금리 ‘폭등’.. 이번에는 IRS..



- 미국은 시티그룹이 세계적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에 75억달러 사모펀드를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금리는 상승. 미 국채 2년(+0.19%p), 5년(+0.18%p), 10년(+0.11%p), 30년(+0.07%p)
- 이날 역시 미국 시장과 디커플링되는 양상 보이며 금리는 미국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리는 소폭 상승하며 출발. 국채선물 105.88로 전일비 4틱 하락으로 시작.

- 오전에는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한 기술전 반락 심리 엿보이며 선물 저평폭 확대에 기댄 저가 매수세로 금리가 소폭 하락으로 반전하기도 했음. 하지만, 스왑 연동장세 벗어나지 못하며 IRS 급락에 따른 손절물량에 금리 폭등세로 전환. 결국 채권시장 패닉 양상으로 치달음.



- IRS를 페이하면 헤지수단으로 현물이나 선물로 매수 포지션을 잡는데 이날 채권금리는 크게 변동하지 않은 가운데 IRS 금리만 급락해 손실 폭이 커진 기관에서 연이어 손절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임.

- IRS는 전일비 1년, 3년, 5년물이 9bp, 15bp, 19bp씩 하락. 10년이상 장기물은 20bp 이상씩 하락.

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외국계로 추정되는 기관에서 오전부터 IRS 금리를 끌어내렸고 결과적으로 비드가 도망가는 상황이 펼쳐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IRS 금리가 걷잡을 수 없이 내려가면서 IRS 페이 포지션 관련 기관들의 손절이 잇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함.


- 한편, 10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비 17.8%로 높은 수치로 나오기는 했지만 추석연휴에 따른 계절적 효과로 조업일수 조정으로 봤을 때는 다소 둔화되는 분위기. 또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하락했음. 경기관련 여건 우호적이지만, 수급에 휘둘리고 있어 거의 영향력 없었음.

손절물량 더 이어질 가능성 배제하기 힘들어..



- 패닉의 단초는 IRS시장에서 시작됐지만 장 분위기가 ‘스탑이 스탑을 부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손절물량의 출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함. 특히, 이날은 CRS금리가 상승했지만 CRS관련 매물에 대한 부담도 떨치기 힘들다는 분위기.

투신권 채권딜러는 “기관들 본드스왑 포지션을 고려해 봤을 때 추가적인 스탑도 나올 가능성 있다.”며 “특히, CRS관련 매물도 스왑베이시스 확대시 추가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항상 있어 손절관련 부담을 떨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우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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